추정 40년대, 독일 공군 ‘윈터 플라이트 재킷’입니다.
아주 특별한 아이템이 입고되었습니다.
독일 공군(Luftwaffe)은 나치 독일 시대인 1935년부터 1945년까지 존재했던 독일 국방군의 공군입니다.
육군, 해군과 나란히, 국가사회주의 독일 제국 군대의 세 부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내내 독일의 주요한 군사력으로 기능한 "Luftwaffe".
설립 초기에는 세계 최첨단의 항공 기술과 전술을 도입해 빠르게 확대되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자 Luftwaffe는 전격전 전술의 핵심이 되어, 폴란드(1939년), 프랑스(1940년), 그리고 영국 본토 항공전(1940년) 등 전쟁 초기의 여러 중요한 전투에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의 패배는 전략적 전환점이 되었고, 그 뒤로는 연합국 항공 전력의 증강과 자원 부족으로 힘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종전 무렵 Luftwaffe는 영향력을 크게 잃었고, 1945년 독일의 패전과 함께 해체되었습니다.
그런 독일 공군에서 동부 전선의 전투기 또는 급강하 폭격기를 모는 고고도 파일럿의 비행복으로 지급, 착용되었던 "Winter Flight Jacket"을 소개합니다.
"Kanal Jacke", "Channel Jacket"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며, 수많은 Luftwaffe 아이템 가운데서도 최고의 피스로 꼽히는 물건입니다.
개인 비행만을 목적으로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불과 2년 동안만 채용되었다는 배경 때문에 시장에 나와 있는 수가 극히 적어, 처음 보시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이 모델은 크게 나누어 코튼 혼방 원단을 쓴 것과 가죽을 쓴 것, 두 종류가 확인되어 있습니다.
컬러 역시 블루 그레이, 블랙 그레이, 화이트 그레이 등 여러 가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브라운 그레이 가죽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이전에 입고된 제품은 핸드 워머 포켓이 지퍼 포켓으로 된 이레귤러 제품이었지만, 이 제품은 시중에 유통되는 것과 같은 단추 여밈 타입입니다.
여밈은 지퍼로 올리는 집업 방식입니다.
지퍼 제조사 등의 각인이 보이지 않는 지퍼여서, 아마도 교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매의 지퍼 슬라이더는 좌우가 서로 달라, 오른쪽 소매에는 "riri" 사의 슬라이더가, 왼쪽 소매에는 "ZIPP" 제 슬라이더가 쓰였습니다.
소매 끝에는 스냅 단추와 여닫을 수 있는 지퍼가 달려 있는데, 이 제품만의 디테일입니다. 소매 안쪽은 별도의 원단을 덧댄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독일다운 공들인 의장이 돋보이는 설계입니다.
목 부분에는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칼라를 세워 입는 것을 전제로 한, 단추 여밈 "친 스트랩"이 달려 있습니다.
보통은 스냅 단추식 친 스트랩이 달린 경우가 많다는 인상이어서, 이 제품은 아마 이레귤러 제품인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은 허리 안쪽에도 버클식 벨트가 달려 있지만, 이 제품은 결손되어 있습니다.
몸판에는 아마도 "Sheep Skin"(시프스킨)을 사용했습니다.
안감에는 "Fake Fur"(인조 모피)가 쓰였습니다.
시프스킨(양가죽)은 태어난 지 1년 이상 된 양으로 만드는 가죽입니다.
가죽 가운데 가장 가볍고 부드러운 가죽으로, 다른 동물의 가죽에 비하면 강도와 내마모성은 낮지만, 피부에 착 감기는 가죽 질감은 몸에 맞는 핏이 매우 뛰어납니다.
Fake Fur(인조 모피)는 1929년 시장에 도입된, 진짜 모피를 흉내 내기 위해 만들어진 합성 섬유입니다.
주로 아크릴, 모드아크릴, 폴리에스터 섬유를 섞어 만들며, 동물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소재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호사스러운 원단으로 만들어진 것은, 물건 만들기에 공을 들였던 이 시대였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사이즈 표기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일본 사이즈로 "L ~ XL" 정도에 해당할 것입니다.
실측치를 보아도 큰 사이즈감이므로, 체격이 큰 분도 문제없이 착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밀리터리 아이템답게, 넉넉한 사이즈감으로 툭 걸쳐 입으셔도 멋질 것입니다.
얼룩, 쓸림, 수선 흔적, 허리 벨트 결손 등의 사용감은 있지만, 착용에 문제가 될 만한 큰 손상은 보이지 않으므로, 아직 충분히 입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특히 독일군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는 인상이지만, 원래 독일군 아이템은 역사적 배경까지 더해 현존하는 제품이 무척 적어,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열광적인 팬도 꾸준히 있는 독일군이니, 컬렉터도 내놓지 않는 탐나는 아카이브 피스임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하물며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불과 2년 동안의 채용 기간이라면, 물량이 적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희소성뿐 아니라 패션 아이템이라는 관점에서 보아도 무척 멋진 한 벌이라고 생각하므로, 부디 부담 없이 입어 주셨으면 합니다.
돈만 낸다고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며, 앞으로 다시 입고될 수 있을지도 약속드릴 수 없습니다.
워드로브로서는 물론, 컬렉션 아이템·디자인 소스로서도 손색없는 한 벌입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한 벌이라 생각하니, 찾고 계셨던 분이나 진귀한 아이템을 좋아하시는 분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