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40년대, 이탈리아 국민공화군 ‘산 마르코 카무플라주 필드 재킷’입니다.
아주 특별한 아이템이 입고되었습니다.
이탈리아 국민공화군(ENR)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독일 편에서 싸운 이탈리아 사회공화국(RSI)의 군대입니다.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에게 충성을 맹세한 옛 왕국군 부대와, 독일이 이탈리아를 점령한 뒤 결성한 이탈리아의 친파시스트 부대를 통합해 1943년 10월 28일 정식으로 결성되었습니다.
국민공화군은 독일에서 편성, 훈련, 장비를 갖춘 제1 베르살리에리 사단 "Italia", 제2 척탄병 사단 "Littorio", 제3 해병 보병 사단 "San Marco", 제4 알피니 사단 "Monterosa", 모두 4개의 보병 사단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국민공화군의 주된 역할은 연합군에 맞선 방어와 파르티잔 활동의 진압이었습니다.
특히 고딕 라인을 지키기 위한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독일군과 협력해 미군 제92 보병 사단과의 전투에서 성공을 거둔 적도 있었지만, 결국 1945년 4월 연합군에 항복했습니다.
이탈리아 사회공화국(RSI)은 1943년 9월부터 1945년 4월까지 존재한, 나치 독일과의 협력 정권입니다.
카시빌레 휴전 후 독일이 군사적으로 지배하던 이탈리아 영토를 통치하기 위해 아돌프 히틀러가 원했고, 베니토 무솔리니가 이끌었습니다.
무솔리니 정부가 이탈리아 북부 가르다 호숫가의 작은 마을 "Salò"(살로)에 본거지를 두었기 때문에, "살로 공화국"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파르티잔은 독일군과 국민공화군에 맞서 게릴라전을 펼쳤고, 결국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1945년 4월 이탈리아 북부를 해방했습니다.
무솔리니는 1945년 4월 27일 파르티잔에게 붙잡혔고, 그 뒤 이탈리아 사회공화국은 공식적으로 해체되어, 불과 19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 이탈리아 사회공화국이 거느린 국민공화군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지급, 착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산 마르코 위장 무늬를 입힌 "Field Jacket"을 소개합니다.
군용으로는 처음 대량 생산된 위장 무늬 "M1929 telo mimetico"의 개량판으로 보이는, 이 제품의 위장 무늬.
일반적으로는 "San Marco Camouflage"(산 마르코 카무플라주)라는 이름으로 익숙하실 것입니다.
연대와 관할에 따라 다양한 배색 패턴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산 마르코 위장 무늬.
이 제품 역시 극히 보기 드문 배색으로 이루어진 위장 패턴입니다.
언뜻 1960년대 무렵 이탈리아 해군에서 쓰인 배색 패턴과 무척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60년대 무렵의 패턴은 산 마르코 대대(Battaglione San Marco)와 해군 특수부대(COMSUBIN) 두 부대에서 착용되었으며, 라이트 그레이 바탕에 레드 브라운과 샌드 컬러를 더한 3색입니다.
반대로 이 제품의 위장 패턴은 샌드 컬러 바탕에 브라운, 그리고 아주 조금의 라이트 그레이로, 거의 2색으로도 보이는 배색입니다.
작은 차이지만 이 차이는 크며, 저 자신도 이 배색 패턴은 이번에 처음 봅니다.
이 제품의 배색 패턴이야말로 희소하지만, 그 밖의 디테일은 후기의 재킷과 같습니다.
오픈 칼라, 밀리터리 특유의 견장, 가슴에 배치된 안쪽 단추 여밈의 플랩 포켓, 밑단에 배치된 안쪽 단추 여밈의 핸드 워머 포켓 등, 남자의 마음을 간질이는 모습입니다.
또한 허리와 밑단에는 드로코드가 달려 있습니다.
드로코드를 조여 실루엣의 변화도 즐길 수 있는 2WAY 사양이니, 입으실 때의 기분에 따라 꼭 바꿔 가며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높게 설계된, 친 스트랩이 달린 칼라 사양이므로, 칼라를 세워 입어도 멋질 것입니다.
친 스트랩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큽니다.
칼라를 세워 입었을 때의 설렘과 분위기는 각별합니다.
유럽 밀리터리 가운데서도 스페셜 카무플라주에 자리하는 이 제품.
희소성은 물론이고, 패션 아이템이라는 관점에서 보아도 무척 멋진 한 벌이라 생각하므로, 부디 부담 없이 입어 주셨으면 합니다.
사이즈 표기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일본 사이즈로 "XL ~ XXL" 정도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실측치를 보아도 큰 사이즈감이므로, 체격이 큰 분도 문제없이 착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밀리터리 아이템답게, 넉넉한 사이즈감으로 입으셔도 멋진 한 벌일 것입니다.
얼룩, 쓸림, 올 풀림, 작은 구멍, 찢어짐, 수선 흔적, 단추 결손 등의 사용감은 있지만, 착용에 문제가 될 만한 큰 손상은 보이지 않으므로, 아직 충분히 입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1943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짧은 채용 기간 때문에 시장에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이탈리아 국민공화군의 아이템들.
패셔너블하면서도 독특한 위장 패턴의 한 벌을 꼭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열광적인 팬도 꾸준히 있는 국민공화군이니, 컬렉터도 감탄할 탐나는 아카이브 피스임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며, 앞으로 다시 입고될 수 있을지도 약속드릴 수 없습니다.
워드로브로서는 물론, 컬렉션 아이템·디자인 소스로서도 손색없는 한 벌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제품이니, 찾고 계셨던 분이나 귀한 아이템을 좋아하시는 분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