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40년대, 스페인군 ‘리넨 재킷’입니다.
특별한 아이템이 입고되었습니다.
스페인군의 역사는 무척 길며, 특히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걸친 스페인 제국 시대에는 유럽과 신대륙 양쪽에서 주요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 스페인의 군대는 "TERCIO(테르시오)"라 불리는 독특한 편성을 지녀, 총병과 창병을 조합한 전술로 수많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18세기에 들어서자 스페인군은 프랑스군의 모델을 바탕으로 재편성되었습니다.
1704년에는 기존의 테르시오가 폐지되고, 대신 연대제가 도입되었습니다.
그 뒤 스페인 육군의 장군 그룹이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시작된 스페인 국내의 항쟁 "스페인 내전(1936-1939)"이 발발합니다.
마누엘 아사냐가 이끄는 좌파의 공화국 인민전선 정부(공화파)와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중심으로 한 우파의 반란군(국민파)이 맞선 내전으로, 결국 프랑코가 이끄는 국민파 군대가 승리해 스페인은 프랑코 정권 아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내전 직후 제2차 세계대전을 맞았고, 프랑코는 전쟁에 참가하지 않고 중립을 선언했습니다.
스페인은 정식으로는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내전 때 히틀러의 원조에 보답하기 위해 "청색 사단(División Azul)"이라 불리는 지원 부대를 독일군에 파견해, 소련과의 동부 전선에서 싸웠습니다.
전후 스페인군은 재편성과 근대화를 진행해, 지금은 NATO의 일원으로서 국제적인 군사 협력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 스페인군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여름 제복으로 지급, 착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Linen Jacket"을 소개합니다.
스페인군은 제2차 세계대전에 정식으로 참전하지 않았지만 군 자체는 존재했으므로, 이 제품은 야전복이 아니라 아마 기지 안의 제복이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롱 포인트이면서도 끝을 둥글게 재단한 칼라, 호를 그리듯 절개선을 넣은 가슴 포켓이 특징인 스페인군의 아이템들.
앞여밈은 5개의 단추로 여닫는 사양입니다.
각 단추에는 같은 연대의 이탈리아군 아이템에도 종종 쓰인 코로조 단추가 달려 있습니다.
또한 양옆에 깊은 슬릿이 들어가 있어 움직이기 편하고, 원단감과 어우러져 셔츠 재킷 같은 분위기로도 입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원단에는 빈티지 시장에서도 평가가 높은, 중간 두께의 도톰한 "리넨 원단"이 쓰였습니다.
프렌치 리넨에 뒤지지 않는, 움직일 때마다 탱글탱글하게 흔들리는 듯한 독특한 원단감도 인기의 이유일 것입니다.
역시 이 시대의 리넨 원단은 문외한이 만져도 알 만큼 남다르게 좋아, 현대에는 재현할 수 없다고 할 만큼 평가가 높으므로, 원단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희소성뿐 아니라 패션 아이템이라는 관점에서 보아도 무척 멋진 한 벌이라고 생각하므로, 부디 부담 없이 입어 주셨으면 합니다.
사이즈 표기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일본 사이즈로 "M" 정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측 수치로 보아도 일본인 체형에 잘 맞는 골든 사이즈라고 생각하므로, 폭넓은 체형의 분들이 입으실 수 있습니다.
저스트 사이즈·오버사이즈 어느 쪽으로 입어도 멋스러울 것입니다.
원단 특유의 네프(실 뭉침), 얼룩 등의 사용감은 있지만, 착용에 문제가 될 만한 큰 손상은 보이지 않으므로, 아직 충분히 입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시장에 나올 기회가 적은 스페인군의 아이템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제품이라면, 시장에 나오는 일은 더더욱 없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열광적인 팬도 꾸준히 있는 스페인군이니, 컬렉터도 감탄할 탐나는 아카이브 피스임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워드로브로서는 물론, 컬렉션 아이템·디자인 소스로서도 손색없는 한 벌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제품이니, 찾고 계셨던 분이나 귀한 아이템을 좋아하시는 분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