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지급, 영국군 ‘저킨 레더 베스트’입니다.
이 또한 설명이 필요 없는 명작입니다.
밀리터리 아이템의 레더 베스트라고 하면, 저킨 레더 베스트를 떠올리시는 분도 많지 않을까요.
그 기원은 중세 영국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몸판의 방호와 방한을 목적으로 보디 아머 같은 역할을 하도록 외투 위, 가장 바깥에 걸쳐 입던 가죽 오버 베스트입니다.
당시에는 튼튼하고 두꺼운 원단의 군복이라도, 어딘가에 걸려 찢어지거나 상하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바늘과 실로 고치자니 손이 너무 많이 갔고, 그래서 채용된 것이 가장 바깥에 입는 저킨 베스트였습니다.
이는 실용적이고 내구성이 있어, 장교와 다른 계급 모두에게서 똑같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무렵까지 저킨 베스트는 여전히 영연방군 전체에 지급되어 널리 보급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저킨에는 낭비를 줄이기 위해 아래쪽 가장자리를 자투리 가죽으로 마감한 제품도 있었다고 하니, 반드시 한 장의 가죽으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없다는 점도 빈티지다운 재미있는 포인트가 아닐까요.
디테일은 무척 심플하고 간소한 모습입니다.
보통은 앞단추가 4개이고 카키색 울 라이닝이 들어간 제품이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미군, 벨기에군, 네덜란드군 등 여러 나라에서 널리 쓰였기 때문에 디테일이 조금씩 다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제품은 저킨 베스트 하면 떠오르는, 당시 영국군에서 실제로 지급되었던, 찾고 계신 분도 많을 한 벌입니다.
보통의 오리지널은 특징적인 디테일이 없는 간소한 디자인이지만, 이 제품은 셸의 밑단에 포켓을 나중에 단, 이른바 "모디파이"가 된 제품입니다.
현대에 와서 수정된 것이 아니라, 당시 입기 편하도록 병사가 직접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날의 패션 신에서 입는 것을 생각하면, 셸에 포켓이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가운 사양입니다.
오렌지빛이 도는 브라운 컬러의 레더 셸, 보온성이 뛰어난 네이비 블루 컬러의 울 라이닝, 베이클라이트 소재의 앞단추 4개를 갖춘, 가장 기본적인 디테일을 지닌 한 벌입니다.
안쪽에는 사이즈 표기, 지급 연도, 브로드 애로가 적힌 태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고집하는 분께는 반가운 포인트가 아닐까요.
원단에는 아마 "Sheep Skin(시프스킨)"을 썼을 것입니다.
시프스킨(양가죽)은 태어난 지 1년 이상 된 양으로 만드는 가죽입니다.
가죽 가운데 가장 가볍고 부드러운 가죽으로, 다른 동물의 가죽에 비하면 강도와 내마모성은 낮지만, 피부에 착 감기는 가죽 질감은 몸에 맞는 핏이 매우 뛰어납니다.
레더는 딱딱해서 꺼리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몸에 착 감기는 부드러운 가죽 질감이 되어 있어, 입기 편하기로는 그만입니다.
안감은 울 원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보온성도 뛰어납니다.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까지 뛰어난 한 벌임은 틀림없습니다.
패션 아이템이라는 관점에서 보아도 무척 멋진 한 벌이라 생각하므로, 부디 부담 없이 입어 주셨으면 합니다.
사이즈 표기는 "No.2"
일본 사이즈로 "L ~ XL" 정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측치를 보아도 큰 사이즈감이므로, 체격이 큰 분도 문제없이 착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원래 외투 위에 입는 것을 상정한 오버 베스트 용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느 제품이든 사이즈감은 큰 편입니다.
암홀과 몸판 모두 넉넉하게 만들어져 있으므로, 다양한 체형의 분들이 즐기실 수 있는 한 벌이라 생각합니다.
색 얼룩, 바램, 얼룩, 쓸림, 흠집 등의 사용감은 있지만, 착용에 문제가 될 만한 큰 손상은 보이지 않으므로 아직 충분히 입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군을 필두로 세계 각국에서 쓰이며 널리 보급된, 수많은 밀리터리 베스트 가운데서도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발하는 "Jerkin Leather Vest"
밀리터리 아이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품이며, 저희 숍에서도 입고가 적은 한 벌이니, 찾고 계셨던 분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